1 39호+39호 : 30,000원 + 탬버린하우스 WEEDOO 증정
2 39호+38호 : 28,000원 + 38호 노트 증정
3 39호+37호 : 28,000원 + 38호 노트 증정
4 37호+38호 : 25,000원 + 38호 노트 증정
wee vol.37 LIFE RECORDER
붙잡고 싶은 순간이 있나요?
이번 호를 준비하면서 잠자는 블로그를 열었어요. 내가 흘러온 시간이 단어로 문장으로 사진으로 각인된 작은 우주. 까만 밤에 수놓아진 많은 별이 보여요. 비눗방울을 잡으러 뛰어다니던 아이의 얼굴, 어린이집 입학 날 풍경, 주말 아침의 티파티, 자전거 타는 아이 꽁무늬를 쫓아다니는 나, 열나는 아이 곁에서 원고를 쓰던 밤. 아이를 키우는 일상이 쏜살같이 지나가, 흩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있어요. 순간을 아끼는 마음과 더 잘 살고 싶어서 애쓴 시절이. 우리는 함께 컸네요.
아이와 지내는 시간은 유한한 삶이 준 귀한 선물이에요. 아이는 지금 여기를 살라고 우리를 자꾸만 멈춰 세우니까요. 다행히 곁에는 마음만 먹으면 순간의 감정과 이야기를 붙잡아 둘 수 있는 하얀 종이, 채워지지 않은 메모장, 빈 사진첩이 있어요. 내가 겪어낸 것들이 그곳에 남아 오늘의 나를 지켜주고 내일로 나아가게 할 거예요. 사랑을 남기는 봄이 되길 바랍니다.
- 편집장의 글 중에서
wee vol.38 MY ROLE MODEL
되고 싶은 모습이 있나요?
평소 의미 있게 여긴 단어 20여 개를 종이에 나열했어요. 비교적 덜 중요한 키워드를 신중하게 지워갔죠. 끝까지 살아남은 단어가 시도'와 '다정'이에요. 엄마가 된 이후 삶을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고, 나라는 개인에서 사회로 눈을 돌리게 되었거든요. 이루고 싶은 게 많은 자아와 엄마라는 상황이 상승효과를 일으켜 '용감하고 다정하게'라는 언어를 낳았어요. 누구보다 나에게 자주 말해주고 싶어서 보이는 노트마다 썼어요. 다이어리와 연필에 새겼고,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도 적었죠. 네 살 아이한테도 말했어요. "엄마는 용감하고 다정하게 살 거야. 매거진에 용감하고 다정한 이야기를 모아 세상에 전할 테야."
자주 말했기 때문일까요? 매거진을 만들며 꼭 하나씩 새로운 시도를 했고, 다정한 응원을 담으려 애썼어요. 나도 모르는 사이 잘하는 사람들과 재능의 크기를 비교하는 일이 줄었고, 나에게 맞는 속도로 지속하는 힘이 자라났어요. 그 힘으로 조금 더 멀리 가보고 싶어 졌어요.
가끔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를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되고 싶은 나'를 구체적으로 그려봐요. 내 안의 열망이 길을 보여 줄 거예요. 줌파 라히리의 단편집 《로마 이야기》에 '모든 갈망은 결정이 된다.'는 문장이 나와요.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열망해요.
그리고 갈망은 현실을 결정하죠. 언젠가 되고 싶은 것을 정했다면 올해 하고 싶은 일, 지금 할 수 있는 선택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매일의 작고 큰 바람이 모여 되고 싶은 내가 된다고 믿어요.
맑게 갈망하고 짙게 추구하는 가을이 되길 바랍니다.
- 편집장의 글 중에서
wee vol.39 HOME TO DREAMS
집에서, 어떤 꿈이 자라고 있나요?
어린 시절, 집은 나만의 무대였어요. 아빠가 빌려다 준 비디오를 보며 후뢰시맨을 꿈꾸고, 빨간 머리 앤의 다락방을 동경하며 책상 아래 쿠션을 포갰어요. 엄마의 화장대 앞에서는 커리어 우먼이 된 나를 그려보곤 했죠.
점점 집은 일상의 배경이 되었고, 내가 지낸 곳에 아이가 태어났어요. 책상은 옷방으로 밀려나고, 거실에는 폭신한 매트가 깔렸어요. 내 공간은 책 한 권을 펼칠 수 있는 작은 책상으로 줄었지만, 아이가 잠든 후 그 자리에 앉는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아이가 자라면서 노는 아이 곁에서 펜을 굴리고, 원고를 썼어요. 함께하는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해 미안했지만, 아이는 그렇게만 기억하지 않았어요.
어느날, 거실에 펼쳐진 아이의 체조 도감과 앞뒤로 다리를 찢고 있는 인형들을 보며 물었어요. “나는 네 나이 때 하고 싶은 게 흐릿했던 것 같은데, 너는 어쩜 이리 선명한 거야?” 아이는 망설임 없이 답했어요. “나는 엄마에게 배운 건데? 그게 뭔지는 엄마가 생각해 볼 숙제야!”
저는 아이에게 일하는 과정을 자주 이야기 했어요. “이 주제로 매거진을 만들 거야.” “오늘 누구를 만났는지 알아?” “완전큰 실수를 했어. 그게 뭐냐면...” “다시 하면 돼. 할 수 있겠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시도하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동안 아이의 꿈도 싹트고 있었어요. 꿈은 그렇게 출발하나 봐요. 처음부터 반짝이는 목표가 있는 게 아니라, 매일의 고민과 바람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 날 문득 하나의 형태를 이루는 것. 가장 익숙한 공간에서, 매일 보는 모습에서, 가장 고유한 꿈이 자라요.
wee 39호 에서는 조용하지만 그 단단한 출발의 순간들을 담았습니다. 꿈이 시작되는 집, 그 안에서 차곡차곡 쌓여가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어요.
- 편집장의 글 중에서
37호 일상을 지키는 기록 미리 보기
38호 되고 싶은 나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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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9호+37호 : 28,000원 + 38호 노트 증정
4 37호+38호 : 25,000원 + 38호 노트 증정
wee vol.37 LIFE RECORDER
붙잡고 싶은 순간이 있나요?
이번 호를 준비하면서 잠자는 블로그를 열었어요. 내가 흘러온 시간이 단어로 문장으로 사진으로 각인된 작은 우주. 까만 밤에 수놓아진 많은 별이 보여요. 비눗방울을 잡으러 뛰어다니던 아이의 얼굴, 어린이집 입학 날 풍경, 주말 아침의 티파티, 자전거 타는 아이 꽁무늬를 쫓아다니는 나, 열나는 아이 곁에서 원고를 쓰던 밤. 아이를 키우는 일상이 쏜살같이 지나가, 흩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있어요. 순간을 아끼는 마음과 더 잘 살고 싶어서 애쓴 시절이. 우리는 함께 컸네요.
아이와 지내는 시간은 유한한 삶이 준 귀한 선물이에요. 아이는 지금 여기를 살라고 우리를 자꾸만 멈춰 세우니까요. 다행히 곁에는 마음만 먹으면 순간의 감정과 이야기를 붙잡아 둘 수 있는 하얀 종이, 채워지지 않은 메모장, 빈 사진첩이 있어요. 내가 겪어낸 것들이 그곳에 남아 오늘의 나를 지켜주고 내일로 나아가게 할 거예요. 사랑을 남기는 봄이 되길 바랍니다.
- 편집장의 글 중에서
wee vol.38 MY ROLE MODEL
되고 싶은 모습이 있나요?
평소 의미 있게 여긴 단어 20여 개를 종이에 나열했어요. 비교적 덜 중요한 키워드를 신중하게 지워갔죠. 끝까지 살아남은 단어가 시도'와 '다정'이에요. 엄마가 된 이후 삶을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고, 나라는 개인에서 사회로 눈을 돌리게 되었거든요. 이루고 싶은 게 많은 자아와 엄마라는 상황이 상승효과를 일으켜 '용감하고 다정하게'라는 언어를 낳았어요. 누구보다 나에게 자주 말해주고 싶어서 보이는 노트마다 썼어요. 다이어리와 연필에 새겼고,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도 적었죠. 네 살 아이한테도 말했어요. "엄마는 용감하고 다정하게 살 거야. 매거진에 용감하고 다정한 이야기를 모아 세상에 전할 테야."
자주 말했기 때문일까요? 매거진을 만들며 꼭 하나씩 새로운 시도를 했고, 다정한 응원을 담으려 애썼어요. 나도 모르는 사이 잘하는 사람들과 재능의 크기를 비교하는 일이 줄었고, 나에게 맞는 속도로 지속하는 힘이 자라났어요. 그 힘으로 조금 더 멀리 가보고 싶어 졌어요.
가끔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를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되고 싶은 나'를 구체적으로 그려봐요. 내 안의 열망이 길을 보여 줄 거예요. 줌파 라히리의 단편집 《로마 이야기》에 '모든 갈망은 결정이 된다.'는 문장이 나와요.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열망해요.
그리고 갈망은 현실을 결정하죠. 언젠가 되고 싶은 것을 정했다면 올해 하고 싶은 일, 지금 할 수 있는 선택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매일의 작고 큰 바람이 모여 되고 싶은 내가 된다고 믿어요.
맑게 갈망하고 짙게 추구하는 가을이 되길 바랍니다.
- 편집장의 글 중에서
wee vol.39 HOME TO DREAMS
집에서, 어떤 꿈이 자라고 있나요?
어린 시절, 집은 나만의 무대였어요. 아빠가 빌려다 준 비디오를 보며 후뢰시맨을 꿈꾸고, 빨간 머리 앤의 다락방을 동경하며 책상 아래 쿠션을 포갰어요. 엄마의 화장대 앞에서는 커리어 우먼이 된 나를 그려보곤 했죠.
점점 집은 일상의 배경이 되었고, 내가 지낸 곳에 아이가 태어났어요. 책상은 옷방으로 밀려나고, 거실에는 폭신한 매트가 깔렸어요. 내 공간은 책 한 권을 펼칠 수 있는 작은 책상으로 줄었지만, 아이가 잠든 후 그 자리에 앉는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아이가 자라면서 노는 아이 곁에서 펜을 굴리고, 원고를 썼어요. 함께하는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해 미안했지만, 아이는 그렇게만 기억하지 않았어요.
어느날, 거실에 펼쳐진 아이의 체조 도감과 앞뒤로 다리를 찢고 있는 인형들을 보며 물었어요. “나는 네 나이 때 하고 싶은 게 흐릿했던 것 같은데, 너는 어쩜 이리 선명한 거야?” 아이는 망설임 없이 답했어요. “나는 엄마에게 배운 건데? 그게 뭔지는 엄마가 생각해 볼 숙제야!”
저는 아이에게 일하는 과정을 자주 이야기 했어요. “이 주제로 매거진을 만들 거야.” “오늘 누구를 만났는지 알아?” “완전큰 실수를 했어. 그게 뭐냐면...” “다시 하면 돼. 할 수 있겠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시도하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동안 아이의 꿈도 싹트고 있었어요. 꿈은 그렇게 출발하나 봐요. 처음부터 반짝이는 목표가 있는 게 아니라, 매일의 고민과 바람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 날 문득 하나의 형태를 이루는 것. 가장 익숙한 공간에서, 매일 보는 모습에서, 가장 고유한 꿈이 자라요.
wee 39호 에서는 조용하지만 그 단단한 출발의 순간들을 담았습니다. 꿈이 시작되는 집, 그 안에서 차곡차곡 쌓여가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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