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한 접시

따스한 봄 햇살 속에 피어나는 꽃과 산나물이 한가득이다. 알이 통통한 봄철 주꾸미는 필수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하고 뼈 건강에 좋은 칼슘 흡수를 돕는다. 성장기 아이들뿐 아니라 혈관 건강을 이롭게 하는 DHA가 있어서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식재료이며, 특히 채소와 함께 하면 비타민C 흡수를 돕는다. 봄빛을 머금은 한 접시로 아름다운 식탁을 만들어보자.

박로지

의류 브랜드 ‘버앤버브’의 대표. 인스타그램 @rozi_table 계정과 #로지식당 해시태그를 통해 직접 만든 정갈한 요리들을 간간이 공유한다. 버앤버브의 감성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패밀리 코스메틱 브랜드 ‘빼슈메종’을 론칭했다.

1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익반죽한다(이때 소금을 뜨거운 물에 풀어서 넣는다).

2 반죽을 한 덩어리로 뭉친 후 비닐에 싸서 잠시 휴지해 둔다.

3 반죽을 휴지할 동안 꽃잎을 떼서 차가운 물에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한다.

4 휴지한 반죽을 15g씩 떼서 둥글납작하게 빚는다.

5 꽃잎을 얹는다(반죽부터 익히다가 마지막에 얹어도 좋다).

6 식용유를 두르고 약불에서 반죽이 말갛게 될 때까지 굽는다.

7 그릇에 설탕을 뿌리고 구운 꽃전을 올린다. 8 설탕 시럽이나 꿀, 올리고당을 뿌린다.

꽃전은 꼭 뜨거운 물로 반죽해야 해요. 물을 한꺼번에 다 넣지 말고 조금씩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자연스레 뭉치면 반죽이 잘 된답니다. 전 부칠 때 물을 약간 붓고 뚜껑을 닫으면 증기가 올라와서 반죽 끝이 갈라지지 않고 쫀득한 꽃전을 만들 수 있어요. 올려놓은 꽃도 착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답니다. 설탕 가루를 뿌린 그릇에 구운 꽃전을 올려놓으면 바닥에 들러붙지 않고 모양이 잘 유지돼요.

1 쌀은 씻어서 30분 이상 불려놓고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2 주꾸미는 눈과 입을 손질해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고 참나물은 깨끗한 물에 씻어둔다.

3 불린 쌀에 주꾸미 데친 육수와 미림, 쯔유를 넣고 중강불에서 약 10분 정도 끓인다.

4 10분 후 3에 데친 주꾸미와 참나물을 올리고 약불에서 10분 정도 끓인다.

5 뜸을 들인 후 주꾸미와 참나물을 먹기 좋게 자른다. 참기름을 넣고 모든 재료가 골고루 어우러지도록 잘 섞는다.

알이 토실토실한 봄 주꾸미는 봄철 보양식이지요. 참나물은 연한 잎이 나오는 초봄에 먹기 좋아서 솥밥에 넣으면 주꾸미의 꼬들꼬들함과 참나물의 야들야들한 식감이 조화롭답니다. 주꾸미를 살짝 데친 물에 미림과 쯔유를 넣어서 솥밥 육수로 사용하면 밥에 간이 간간하게 배어서 따로 양념장 없이 먹을 수 있어요.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어주면 맛있는 솥밥이 완성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