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좋은 것들은 언제나 사람과 함께 자란다 

- 우트마켓, 우리가 함께 써내려간 장면을 모아서

에디터  김현지

포토그래퍼  wee, AOUT

키즈 편집샵 우트는 2018년 서래마을의 작은 마당에서 마켓을 처음 열었어요. 그로부터 몇 해가 흘러, 이제 우트 마켓은 ‘우리의 봄’이 되었지요. 우리는 그 계절에 다시 만나며, 조금씩 자라고, 조금 더 나누는 사이가 되었어요. 우트 마켓은 늘 장면을 함께 만드는 자리였어요. 그래서 이번 ‘보따리 마켓’도, ‘우리가 함께 써내려간 계절의 한 장면’으로 남기고 싶었죠. 오래 지켜본 친구를 기록하듯, 정성껏 천천히 말이에요.

그날의 앞마당, 첫 우트 마켓

서래마을의 작은 골목에서 커다란 풍선을 든 삼촌들이 맞이해요. 그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꼈어요. 따스하고 아름다우면서 무해한. 마치 동화속 풍경처럼 비현실적이었죠. 셀러들은 지금도 그 장면을 생생히 떠올려요.

- 2019 AOUT MARKET, 

《wee》08 Bon anniversaire, AOÛT 중에서  

우트의 첫번째 마켓은 다른 마켓들과 달리 모든 스텝들과 셀러와 손님들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어떤 ‘그것’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트가 생각하는 아이들, 엄마들이 경험하는 이 찬란하고도 찰라일 것 같은 우리 아이들과의 이 시간들. 남자아이들은 한없이 개구장이 같았고 여자아이들은 프로방스의 공주님들이었지요. 벌써 7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언제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시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나왔었는데 그날을 처음으로 아장아장 훼방꾼과 함께 마켓의 짐을 풀었던 그 날의 장면과 그날의 감정이 너무도 생생해요. – 조한아, 한아조


AOUT MARKET이 처음 열린 2018년부터 작년까지 셀러로 쭉 마켓에 참여했어요. 첫 우트마켓은 서래마을에 자리잡고 있던 우트 매장 야외에서 작게 열렸던 걸로 기억해요. 아이들이 우트 브랜드의 옷들로 한껏 꾸며입고, 이모들한테 돌아다니면서 사탕도 받고, 삼촌들이 불어주는 풍선을 오른손에 꼭 쥐고, 마음껏 미끄럼도 탈 수 있었어요. 딸아이도 본인이 제일 자신있어하는 슬라임을 직접 만들어서 판매했는데, 모두 완판되서 용돈을 아주 두둑히 벌었어요. 아직도 그 날의 느낌을 기억하더라고요. – 허수영, 손님 


서래마을에 오프라인 우트가 생겼을때 케이터링으로 인연이 시작되어 2018년 쁘띠 마켓에 참여했어요. 저희는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인데 그곳에서 만난 우트 가족들은 다정하고 밝았어요. 아기자기한 공간 안에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서로 잘 어울렸죠. 즐겁게 놀러간 느낌이었어요. – 최지민, 아뜰리에 15구


작은 매장에서 시작된 우트마켓은 우트와 마음을 나눈 브랜드들과 함께 만든 자리였어요. 고객에게 좋은 브랜드를 소개하고 싶었고, 우트의 취향을 오롯이 담으려 했죠. – 나운혁, 우트 대표


마음의 문이 열리는 시간, 오전 9시 30분

우트 마켓은 오전 9시 30분, 마켓이 열리기 전 셀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시작돼요. 나운혁 대표가 하얀 종이를 펴고 그날 함께할 브랜드들을 하나하나 소개하죠. 소개를 마치면 브랜드 운영자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셀러들은 따뜻한 박수를 보내요. 

우리 잘 하고 있으니 같이 힘내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브랜드들에게 다가가 봐요. ‘너 나 좋아? 나 너 좋아.’ 콜라보도 하고, 친구가 되는 거예요. - 나운혁, 우트 대표

단순한 인사를 넘어, 셀러들끼리도 서로를 환영하고 응원하는 시간이었어요. 경쟁보다 연결, 긴장보다 여유가 느껴지는 마켓의 시작은 늘 따뜻하고 다정했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저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게 되고, 판매 이상의 의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 이선미, 스몰미미


시작 전, ‘나만 힘든 게 아니야. 다 같이 화이팅하자’는 말을 들었을 때 동지애와 위로를 느꼈어요. 비슷한 결의 다채로운 브랜드가 한 공간에 함께 있는 경험 자체가 큰 기쁨이었어요. – 최지민, 아뜰리에 15구


개인적으로 흠모하던 브랜드와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경험, 우트마켓이 처음이었어요. 나운혁 대표님이 늘 강조하는 것처럼, 이곳은 브랜드들이 친구가 되는 자리예요. 우트를 닮은, 무해한 브랜드들이 모여 잔치를 여는 느낌입니다 - 양수현, 레디투킥

우트에서 피어난 작은 브랜드들

우트는 남대문 주얼리 상점에서 시작해 엠버, 비엔어비엔, 바이우트, 탐베레, GLGK 등 스무여개의 브랜드를 런칭한 20년차 브랜드이자, 10년차 키즈 편집샵이에요. 우트 마켓에는 우트에서 출발했거나 함께 성장하며 감각과 태도를 익힌 브랜드가 있어요, 그들은 우트에서 배운 많은 것이 지금의 브랜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해요.

우트는 저의 첫 직장이자, 10년 동안 디자이너로 일한 친정 같은 곳이에요. Bien a Bien에서 메인 디자이너로 일하며 쌓은 감각과 태도는 지금 제가 운영하는 더멜로우가드너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요. 이번 마켓에 다시 서며, 처음의 마음을 꺼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  정규리, 더멜로우가드너


2007년, 우트에 입사해 ANNIKA 디자이너로 처음 디자인을 시작했어요. 나지연 실장님께 배운 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색을 보고 조합하고 감각을 기르는 눈이었죠. 한 번은 ‘그린 원피스에 레드 포인트를 줘보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솔직히 마음속으로는 ‘이건 아닌데…’ 싶었죠. 그런 배색은 본 적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만들어보니, 빈티지하고도 너무 예뻤어요. 그때 ‘내가 아는 게 전부는 아니구나.’깨달았죠. 지금의 스몰미미가 갖고 있는 감도와 기준은 그때부터 쌓인 거예요. –  이선미, 스몰미미 


콜라보를 계기로 우트와 인연을 맺었어요. 작은 브랜드인 저희의 이야기도 늘 귀 기울여 주셨고, 아낌없이 노하우를 나눠주셨죠. 한 번은 저희 디자이너가 요척 계산을 잘못해 원단을 10배나 발주한 적이 있었어요. 꽤 큰 손실이었는데, 그 소식을 들은 나운혁 대표님이 우트 소속 브랜드에 스와치를 돌리며 ‘수영복 만들 일 있으면 이 원단 써보자’고 하셨대요. 실제로 많은 양을 사주셨고, 그 덕분에 위기를 넘겼어요. 우트 출신인 스몰미미 대표님은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던 저를 데리고 창신동과 동대문 시장을 함께 다녀주셨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만 하라’며 늘 응원해주셨어요. 최근엔 같은 우트 출신 디자이너가 육아 후 경력을 이어 다시 저희 팀에 합류했어요. 우트는, 정말 우트다워요. – 양수현, 레디투킥


2009년, 우트의 엠버 디자이너로 입사해 7년을 함께했어요. 그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페흐도도도 없었을 거예요. 숨겨져 있던 제 감성과 가능성을 이끌어준 곳. 그 시절 함께했던 사람들과 다시 마켓에서 만나는 일이, 아직도 제겐 가장 설레는 순간이에요. – 임혜미, 페흐도도


2018년 이른 봄, 탐베레로부터 한 통의 제안 메일이 왔어요. 호기심에 룩북을 열어봤고, 그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에 마음을 빼앗겼죠. 오래된 빌딩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한 사무실에서, 구겨진 치노모자에 동그란 갈색 뿔테 안경을 쓴 남자가 우트와 탐베레를 이끌고 있는 대장이라는 사실을 미팅을 끝나갈 무렵에야 알았어요. – 조한아, 한아조

다시 오고 싶은 이유, 우트니까

우트 마켓은 장터가 열리기 전부터, 손님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합니다. 입구에서는 물과 사탕이 건네지고, 무작정 북적이지 않도록 예약 시스템이 정성스레 운영돼요. ‘어떻게 하면 더 즐거운 놀이터가 될까?’를 고민하는 우트. 그래서일까요, 우트 마켓에는 ‘우트 패밀리’라 불리는 팬들이 존재해요. 그들은 왜, 이 마켓을 찾는 걸까요? 

이번이 첫 방문이었어요. 대기가 길다는 후기를 보고 망설였지만, 오픈런을 결심하고 아이 등원 후 바로 달려갔어요. 빨간 간판과 통일된 컨셉, 입장하자마자 건네받은 물 한 병까지. 작은 친절에서부터 이미 감동이었어요. 리스트를 꼼꼼히 보고 가지 않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재미있었어요. 한 부스씩 천천히 들르며 발견하고, 감탄하고, 새로운 취향을 만나게 되는 마켓. 레디투킥은 순식간에 품절돼 아쉬웠고, 라핀브로치의 인형은 너무 예뻐서 페이버릿 리스트에 바로 추가했어요. 우트에서 취향이 맞는 친구를 사귄 기분이랄까요? – 오혜진, 손님


처음 방문했는데, 브랜드마다 방향성이 뚜렷해서 정말 다채로웠어요. 에너지가 넘치는 부스도 있었고, 루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도 좋았고요. 제 취향은 탐베레의 포토부스, 바이우트 부스의 레몬·레드 컬러 조합, 그리고 라핀브로치! 7살 딸아이와 몇 번이나 다시 들렀어요. – 최리혜, 손님


몇 년째 계속 오다 보니 셀러들과 스태프와 친해져서, 이유가 없더라도 다시 오게 되는 곳이에요. 작년은, 탐베레가 Caramel Baby & Child와 협업한 옷과 공간이 인상 깊었어요. 또 BOTTARI MARKET 이라는 에코백을 구입하면, 꽃을 담아주던 우트 이벤트 존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올해는 그 자리에 새로운 여성 브랜드 ‘tonse’가 있었어요. 우트가 직접 만든 브랜드 공간이 올해는 또 어떻게 변했을까, 그걸 기다리는 마음도 설레요. – 허수영, 손님


작년엔 오디넌트 부스 스텝으로 참여했고, 올해는 손님으로 왔어요. 마켓의 에너지, 셀러들의 유쾌함이 기억에 오래 남아 다시 오고 싶었거든요. 어센딩커피웨이브의 유쾌한 모습이 기억에 남고, 제가 몸담았던 오디넌트에 애정이 가요. 무엇보다 아쉽게도 새 상품으로 판매되지 못한 물건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줄 수 있다는 점, 그게 우트마켓의 진짜 매력이 아닐까요. – 구보명, 손님


WHAT’S IN MY BOTTARI MARKET!

       WHAT’S IN MY 

       BOTTARI MARKET!

우트패밀리가 고른, 보따리 속 작은 우주들 

모랑모랑 목스카프 뷔스티에,양말  여름에 얇은 스카프가 꼭 필요했는데, 색감도 소재도 딱 마음에 들었어요. 너무 잘 샀다 싶어요. 


3pages 키즈 로션  같이 간 언니가 극찬했어요. 아이 얼굴에 바르기 좋은 순한 로션인데, 발림 텍스처가 정말 예술이에요. 그날 못 사서 따로 주문했답니다. – 오혜진, 손님 


클레프 두 네프 바느질 키트  돌아오는 길 내내 아이가 ‘언제 바느질할 거냐’고 100번은 물었어요. 주말에 같이 만들기로 약속했죠.


위매거진 아크웨어  오늘은 무조건 산다’고 다짐하고 갔어요. 이미 만족도가 높았고, 가격도 좋아서 지도에 위치까지 표시해뒀죠. 더 못 담아와서 아쉬웠어요 – 최리혜, 손님

 

메리봉봉 아기 턱받이  멀리서부터 아기자기한 패턴이 눈에 들어와 안 살 수가 없었어요. B급이었지만 거의 티도 안 나고, 선물하기에도 딱이에요.


멜로우가드너 모자와 유아 실내복  모자가 예뻐서 다가갔더니, 작년에 키링을 샀던 부스더라고요. 그때부터 브랜드에 관심이 생겼어요. – 구보명, 손님 


우트 바구니  15,900원에 B급인데 퀄리티가 좋아요. 여름 해변갈 때 너무 잘 쓸 것 같아요. 다들 하나씩 들고 나가시더라고요. – 이세나, 손님


네온문 인형 키링과 티셔츠  작년에 처음 알게 된 브랜드인데, 우트 마켓 아니었으면 절대 못 만났을 브랜드예요. 귀엽고 힙한 대표님들도 기억에 남아요. – 허수영, 손님


레디투킥 플랫캡, 리본 수모  입장하자마자 달려갔는데 플라워딥은 품절! 대신 플랫캡과 수모를 샀는데, 너무 귀여워요. 이거 쓰고 수영장 갈 날만 기다리는 중이에요. - 조윤아, 손님


오케이 티나 보나 인형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작가의 세계관이 담긴 작품 같았어요. 비정형적 인간에 대한 철학이 그대로 전해지는 방식이 인상 깊었어요.– 박나희, 그런마인드빈티지


한아조 마음 립밤과 구름 비누  만 원 용돈으로 마켓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걸 샀어요. 향기도 좋고, 이름도 멋져요. 선물을 더 많이 주셨어요! - 박이룸, 어린이 손님


사랑과 일, 우트에서 이어지는 삶

우트팀은 마켓 내내,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손을 내밀어요. 팀복을 입고 부족한 부분을 살피며, 먼저 다가가 묻고 여기저기 뛰어다니죠. 회의실에서 마주했던 동료가 어느새 아이를 안고 마켓에 나타나기도 해요. “우리가 쓰려고 만들었어요.” “저도 얼른 아이 낳고 싶어요.” 같은 말이 자연스러운 곳. 우트에서 일한다는 건, 일과 삶 그 너머의 무엇을 나누는 일이기도 해요. 

"이건 왜 안 사~?”, “어머, 이건 사야 해!” 마켓 시즌이 다가오면 우리 팀 안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말이에요. ‘팔아야 한다’는 마음과 ‘사야 한다’는 마음이 공존하는 곳. 우리가 정말 사고 싶은 걸 만들고, 또 서로 사주며 등을 밀어주는 분위기. 그래서 우트마켓을 준비하는 시기엔 늘 팀 전체가 조금 들뜨고, 약간 위험해져요(웃음). 다들 ‘이번엔 아껴보자’고 했지만, 결국엔 “아, 더 살걸…”이란 명언만 남았죠. - 박예슬, 우트 웹디자이너


아이와 함께 출근하는 직원을 보고 놀랐어요. ‘마음 놓고 아이와 함께 출근할 수 있는 회사라니!’ 선한 마음은 결국 좋은 방향으로 흐른다는 걸, 우트를 통해 다시 믿게 되었어요. – 홍수영, 오케이 티나   


우트 동료들이 자신의 가정에 충실하고, 어린이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자연스럽게 결혼과 육아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 안엔 분명 어려움도 있겠지만, 함께 살아가는 과정 속에 배움과 기쁨이 있다는 걸 느꼈어요. 아직 제 가족은 없지만, 부모님과 형제에게 마음을 더 표현하게 되었고, 언젠가 저도 아이에게 우트 옷을 입히며 살아가는 상상을 하게 됐어요. – 황지연, 우트 마케터 


사랑하는 첫 조카를 통해 우트를 알게 됐고, 입사 후 연애와 결혼까지 이어졌어요. 지금은 육아를 꿈꾸는 예비 엄마로 살고 있어요. 우트는 ‘가족과 아이들을 이토록 아끼는 회사가 또 있을까?’ 싶을 만큼 사랑이 많은 곳이에요. 팀원들은 모두 사랑꾼이고, 그 마음은 고객에게도 자연스럽게 전해져요. 결국 삶을 지탱하는 힘은 가족 안에서 오고 간다는 걸, 우트에서 배웠어요. – 고지연, 우트 마케터 


2017년 막내로 입사해 결혼과 출산, 육아까지, 저의 인생 전환점들을 우트와 함께했어요. 우트는 오래전부터 ‘엄마가 일하고 싶은 회사’로 불려왔는데, 실제로 엄마가 되고 나니 그 말이 얼마나 깊은 의미인지 알겠더라고요. 어떤 상황에서도 일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는 문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동료들 사이의 공감과 지지. 엄마이자 직장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여전히 매일이 도전이지만, 나에게 필요한 건 완벽함이 아니라 ‘지속가능하게, 나답게 일하는 것’이라는 걸 우트 안에서 알아가는 중이에요. – 박예슬, 우트 웹디자이너

티 내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의 보따리

우트에게 건네 받은 마음의 보따리를 하나씩 펼쳐봅니다. 우트에서 피어난 작은 기적의 순간들. 

이틀 내내 살뜰히 챙겨주시고, 불편한 건 없는지 계속 살펴주셨어요. 혼자 준비한 부스라 행거 해체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나사 하나 손댈 틈도 없었어요. – 이유진, 모랑모랑


새벽 5시부터 줄을 서는 고객들의 마음을 우트도, 셀러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모두가 최선을 다하게 돼요. 마켓 전날부터 마지막까지 밤샘하며 현장을 지키고, 무거운 짐도 날라주는 우트팀 덕분에 브랜드는 오롯이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어요. – 양수현, 레디투킥  


가끔 ‘우트는 왜 이런 마켓을 계속 하죠?’ 물으면 “글쎄!”라고 대답할 때가 많아요. 답을 알지 못해서가 아니라 설명하기가 쉽지 않아서 답을 피하곤 했어요. 이제는 ‘공감의 실천’이 우트다움이라고 답하고 싶어요. 비즈니스라는 건 결국 사람과의 관계잖아요. 우트는 용을 쓰며 일하는 작은 브랜드들의 ‘가상함과 스스로 기특함’을 잘 알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작고 소중한 브랜드를 사랑해주는 손님들에게 대한 존경을 잊지 않고 진심으로 보답하려고 해요. 이 마켓은 사람들이 실제적인 공간에 모여 물건을 사고 팔면서 서로의 상황과 감정을 나누며, 우리도 너희도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걸 확인하는 시간 같아요 – 조한아, 한아조 


브랜드들끼리 친구가 되고, 그 친구들이 고객을 진심으로 환대하는 것. 그 두가지가 우트 마켓의 가장 바라는 모습이에요. 마켓은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예요. 마켓에서 만난 브랜드들이 실제로 함께 일하며 친하게 지내기를 바라요.  - 나운혁, 우트 대표 


저희 부스는 늘 사람이 몰려서 옆자리까지 고객 동선이 넘어갈 때가 있어요. 작년엔 더멜로우가드너, 봉주르마치, 올해는 모랑모랑과 페흐도도 팀께 폐를 끼쳤는데 모두가 ‘괜찮아요, 잘 되고 있어 보기 좋아요’라며 웃어주셨어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지만, 항상 큰 힘이 되었고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어요. 우트마켓에서는 셀러이면서도 서로의 고객이 되어주는 순간들이 있어요. 그 응원이 있었기에, 우트 마켓은 더 따뜻하게 기억돼요. –  이선미, 스몰미미


마켓에 오신 할머니가 손녀를 위해 원피스 하나와 블라우스 두개를 골랐어요. 한 벌 더 입히고 싶었지만 아이의 투정으로 지친 딸 때문에 결국 내려놓고 말았죠. 그 모습이 어쩐지 우리 엄마 같아 마음이 쓰였고, 계산을 마치고 떠나시려는 손에 조용히 그 원피스를 쥐어드렸어요. 이게 다 우트 때문이예요. 우트마켓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우트인들처럼 뭐라도 하나 더 드리고 싶은 마음. 그래서 우트를 더 찾기를 바라는 나만의 작은 은혜 갚음이었어요.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을 만든 것도 우트예요. – 이유진, 모랑모랑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만날 땐 늘 한 가지를 목표로 해요. ‘우리를 본 사람은 꼭 한 번 웃게 하자.’ 우리 모자는 써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우리 제품이 누군가의 하루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존재 이유는 충분하다고 느껴요. – 양수현, 레디투킥


마켓 마지막 날, 한 고객님이 손편지를 주셨어요. ‘사진을 보다 보니, 행복한 순간엔 늘 멜로우가드너가 함께 있었어요.’ 그 한 문장에 마음이 뭉클했어요. 초심을 잊지 않고, 우리가 받은 이 따뜻한 마음들을 꼭 보답하며 나아가고 싶어요. – 정규리, 더멜로우가드너


요즘 우트 마켓은 오픈런을 각오해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마켓이 되었죠.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 성장이 정말 제 일처럼 기쁘고 뭉클해요. 딸아이가 ‘엄마, 내가 슬라임 팔던 그 마켓 맞아?’ 하고 몇 번이나 되묻더라고요. 그 말을 들으며 아이들이 풍선을 들고 뛰놀고, 미끄럼틀을 타며, 이모 삼촌에게 사탕을 받던 그 첫 마켓의 풍경이 함께 떠올랐어요. 언젠가 다시 그 장면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요. – 허수영, 고객 

우트는 __________다

우트를 부르는 여러 개의 이름들

 우트는 ‘할머니댁’이다.  계속 뭔가를 챙겨주고, 먹을 것을 손에 쥐여주는 할머니 댁에 온 것 같아요. 저는 이제 할머니가 없어서 우트할머니(?)가 너무 좋아요. – 조한아, 한아조


우트는 ‘생일파티’다.   일년에 한 번,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에요. – 임혜미, 페흐도도


우트는 ‘처음’의 감각’ 이다.   디자인을 처음 배웠던 순간, 처음 고객을 마주했던 그 날, 처음 나를 브랜드로 소개했던 장면들. 그 모든 ‘처음’이 우트와 함께였어요. 스몰미미를 지금까지 이끌어온 든든한 뿌리이기도 해요. - 이선미, 스몰미미


우트는 '12월 31일'이다.  한 해를 잘 살아낸 서로를 토닥이며 “수고했어요”를 건네는 축제의 밤 같아요. 제주에서 올라오며, 매연도 설레는 기분으로 왔어요. 오랜 단골들과 마주하는 순간은 진짜 반가운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에요. - 박나희, 그런마인드 빈티지


우트는 ‘봄날의 소풍’이다.   온라인 속에서 흩어졌던 마음들이 모여, 햇살 아래 돗자리를 펴고 이야기 나누는 소풍 같아요. 낯선 사이지만 모두가 함께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반가움이 가득한 자리죠. 우트가 마련한 큰 돗자리에 모여 도시락을 까먹고, 서로 싸온 간식을 나눠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정겨움이 가득해요. 우트는 단짝 친구가 되었다가, 든든한 반장이 되기도 하고, 뒤에서 조용히 지켜주는 선생님이 되기도 해요. - 홍수영, 오케이티나 


우트는 '엄마들의 놀이터'다. 삶과 육아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힘든 순간도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우트는 각자의 삶 속에서 지친 엄마들이 모여서 함께 고민을 나누고, 취향을 공유하고, 나아가 자신의 삶을 나누며 행복을 찾아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래요. - 금종환, 우트 마케터


우트는 ‘나를 돌아보는 작은 취미 공간’이다.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집도, 아기도, 그리고 나 자신도 즐겁게 꾸밀 수 있는 공간. 일로 만난 사람들이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어가는 경험, 그게 바로 우트의 진짜 매력이에요. - 박예슬, 우트 웹디자이너


우트는 ‘사랑방’이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 슬픔은 나누면 반.'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를 정성껏 운영해오신 셀러분들이 고충은 함께 나누며 절반의 절반으로 줄이고, 영감과 즐거움은 나누며 배의 배로 불려가는 공간. 비슷한 삶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이들이 달력에 날짜를 표시해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날이 되기를 바라요. – 고지연, 우트 마케터


마켓의 태도가 된 우트

누군가는 여전히 물어요. “우트는 왜 마켓을 열까? 셀러에게 참여비도 받지 않고, 준비한 선물은 기부 행사로 쓰고… 이건 분명, 수익을 위한 자리는 아닌 것 같은데.” 그 물음에, 우트 나운혁 대표가 조심스레 답을 건네요. 마켓의 중심에 있는 '우트다운 마음'에 대하여.

2019 우트마켓

                                                                                   

- 2019 AOUT MARKET, 

《wee》08 Bon anniversaire, AOÛT 중에서  

“우트의 기준을 취향과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희는 함께하는 브랜드의 태도와 생각을 더 많이 고려합니다. 고객을 대하는 마음, 꾸준히 지켜온 가치 같은 것들요. 결국 우리가 누구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는 건 그런 보이지 않는 결에서 비롯되니까요.” – 나운혁, 우트 대표

그래서일까요? 우트 마켓은 ‘무엇을 팔았는가’보다 어떤 마음이 오갔는가’를 기억하게 하는 자리예요. 정성껏 셀러를 돌보는 우트, 그 마음을 고객에게 전하는 셀러, 고객을 친구처럼 맞이하고, 서로가 서로를 아끼며 하나라도 더 나누려는 사람들. 그날, 장터에 머문 모두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조금씩 나아갈 힘을 얻었어요. 

“우트가 지향하는 다음은, 거창하지도 구체적이지도 않아요. 다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성숙한 어른의 모습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물론 너무 늙어 보이면 안 되겠지만(웃음).” – 나운혁, 우트 대표

 

우트 마켓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걸음으로, 다정한 마음을 두둑이 담은 보따리를 나눠주었어요. 좋은 것들은 언제나 사람과 함께 자란다는 믿음, 그 믿음을 지켜온 우트는, 충분히 다정한 어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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