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스디아카이브EARTH THE ARCHIVE(이하 ‘얼스’)는
자연에서 유래한 식물 염색으로 다양한 패브릭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다. 바람과 햇빛, 사계절의 각기 다른 온도를 온전히
겪어낸 식물들은 언제 보아도 순하고 고운 색을 우리에게
내어준다. 쑥, 숯, 옥, 황토 등 얼스 제품의 색이 그 어떤
인공적인 색보다 고급스럽고 편안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디 그것뿐인가. 아이의 움직임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아이의 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색이 바래는 것 또한 얼스
제품만의 특징이다. 아이의 발걸음마다, 아이가 걷고
뛴 공간마다, 아이가 태어난 계절마다 각기 다른 빛깔의
옷으로 다시 태어나는 셈이다. 실제로 얼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도 바로 이 ‘자연스러움’이다.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졌을 때 오는 단단한 안정감. 얼스의 옷을
입는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 사랑받길 바라는 정성스러운
마음이 얼스의 모든 제품에 정직하게 담겨 있다.
자연 유래 식물 염색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까다롭고 번거롭다. 염료의 재배 시기와 기온, 습도에 따라
색의 스펙트럼이 넓어 안정적으로 색상을 구현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효율을 따져야 하는 브랜드로서는 어찌
보면 조금은 순수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얼스는 바로
이 순수한 마음으로 친환경 식물 염색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택했다.
자연의 재료로 새로운 색상을 찾아내는 여정을 멈추지 않고
지속하는 일. 나아가, 모든 제작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공정을
지양하고 사람과 동물, 미래의 환경을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 일. 이 모든 선택의 끝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미래의
지구가 조금이라도 더 맑은 곳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