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이에 표정이 그려져 있어 더 좋았어요. 요즘 아이가 소리 내어 웃기도 하고 눈물도 흘리며 표정을 배워가는 시기인데, 다양한 표정이 그려진 딸랑이를 더 자주 보여주었어요. 저는 아이가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잘 표현하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해서 아이들의 표현 방식을 항상 존중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답답하더라도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아이에게 보이는 제 표정들도 항상 신경을 쓰고 있어요. 우리는 아이들의 거울이니까요. 아이와 함께 바라보는 이 교구에 아이와 함께 지을 수 있는 표정이 담겨있는 게 너무 좋아요. 언젠가 아이가 더 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때 이 딸랑이를 보며 표정을 따라 하기도 하고 새로운 표정을 만드는 놀이도 하고 싶어요.
첫째 아이는 딸랑이를 보고 구름과 해님이라며 자신의 책상으로 가져가 형태를 따라 그리며 다양한 표현을 하고 있었어요. 둘째에게 맞는 장난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첫째 아이가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세상 속에 있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고 그 세상을 최대한 오랫동안 지켜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