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 vol.5 TOY

Fantastic Toys World 

에디터  오혜진

일러스트레이터  최인애

FANTASTIC 

TOYS WORLD 


세계의 장난감 박물관  


작은 장난감을 품고 있던 시절에 한번쯤 꿈꾸던 곳이 있다. 온갖 장난감으로 가득한 공간, 여전히 존재하는 그 세계로의 방문.

GERMANY

뉘른베르크 장난감 박물관 S

pielzeugmuseum Nürnberg  

독일 뉘른베르크에서는 매년 국제완구박람회인 ‘슈필바렌메세Spielwarenmesse’가 열린다. 유럽에서 유일한 완구박람회이기도 한 이 행사는 올해 2월 한국을 비롯한 60개국 2800여 개 업체가 참가하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중세 시대부터 인형을 제작하며 장난감 생산에 남다른 전통을 갖고 있는 이 도시에는 그 명성만큼 아름다운 장난감 박물관이 있다.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카를 거리Karlstraße에 위치한 이곳은 1971년에 문을 열었으며, 골동품 장난감부터 시대별 장난감을 보유하고 있다. 박물관은 네 개 층으로 1층에는 목재 장난감, 2층에는 인형과 인형집이 전시돼 있다. 3층에는 자동차, 기차, 비행기, 선박 등의 모형으로 산업화에 따른 장난감 제작 기술의 발달사를 살펴볼 수 있다. 꼭대기 층에서는 바비와 로봇 등 동시대 장난감의 흐름도 짚어낸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가 열리는 이곳에서는 오는 11월 16일부터 이듬해까지 <1968 인형의 집> 전시를 선보인다. 당시 인형의 집은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 독일의 생활상을 담아내는 거울이었다. 본 전시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사람들의 염원과 욕망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도구로써의 장난감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최근에는 19세기 가장 인기였던 광학 완구 만화경Kaleidoscope, 즉 거울을 이용해 다양한 색채와 무늬를 구현한 장난감을 실제로 다뤄보는 워크숍도 진행했다.

Karlstraße 13-15 90403, Nürnberg
museums.nuernberg.de/toy-museum
화~금 10:00~17:00, 주말 10:00~18:00, 크리스마스 시즌 10:00~17:00,
박람회 시즌 10:00~21:00, 카페 11:00~17:00

DENMARK 

레고랜드 

Legoland 

한데 모였을 때 그 힘을 발휘하는 작은 조각들의 나라, 레고랜드는 1968년 덴마크 빌룬트의 레고 본사 근처에 처음 문을 열었다. 레고 브릭 창업자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Ole Kirk Kristiansen과 그 아들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공장 곳곳에 배치해 두며 시작되었다. 레고로 만든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작은 정원을 구상했다가 이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더 큰 규모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레고랜드는 단순히 전시와 관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인데, 현재 놀이공원과 호텔, 영화관, 아쿠아리움 등이 모여 있는 테마파크 형태로 구성돼 있다. 특히 각 국가의 특징을 살린 건축물을 레고로 만들어 전시하는 미니랜드로도 유명하며, 최근에는 세계의 초고층 빌딩 다섯 군데를 재현했다.

1대 150 비율로 제작된 부르즈할리파, 상하이타워, 원월드트레이드센터 등의 건물이 83만 개 이상의 레고 조각으로 완성됐다. 레고랜드는 영국, 미국, 독일, 말레이시아, 두바이, 일본 등에 세워졌으며, 한 세기 가까이 그 명성을 이어왔다. 개장 소식으로 기대를 더한 레고랜드 코리아는 대지에 유적이 출토되어 개발이 보류된 상태다. 한편 올해 창립 85주년을 맞이한 레고는 브릭의 본고장 빌룬트에 레고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미래를 가늠해보는 공간 ‘레고하우스’를 마련해 팬들과 만난다.

Nordmarksvej 7190, Billund,
legoland.dk
10:00~21:00

JAPAN 

도쿄 토이 뮤지엄 

Tokyo Toy Museum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도쿄 토이 뮤지엄은 오래된 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해 시민의 놀이터로 탈바꿈한 공간이다. 장난감이 놀이뿐 아니라 창조를 위한 도구로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주고자 하는 이곳은 옛 교실과 복도를 그대로 둔 아날로그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주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물관 곳곳에는 빨간색 앞치마를 착용한 도우미들이 관람객들과 소통하는데,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주출입구는 2층으로 연결되며 장인이 만든 장난감이나 친환경적인 소재로 만든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이는 장난감 숍이 있다. 이곳을 지나면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된다

100개국에서 모인 다양한 장난감 컬렉션을 구경하고, 소나무 구슬로 가득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3층에는 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장난감을 자유롭게 접하고, 일본의 전통 장난감을 직접 갖고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쪽에는 보드 게임, 중국의 퍼즐, 테이블 축구 등 어른들도 공감할 만한 코너가 있고, 종이컵과 빨대 등 간단한 재료로 만드는 수제 장난감 워크숍도 열린다. 제일 아래층에서는 유아와 부모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공간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Yotsuya Square, 4-20 Yotsuya, Shinjuku-ku, Tokyo
goodtoy.org
10:00~16:00(목요일 휴무)

KOREA 

테디베어 뮤지엄 

Teddy Bear Museum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의 애칭을 딴 인형, 테디베어는 사냥에서 곰을 잡지 못한 대통령에게 보좌관이 새끼 곰을 산 채로 잡아다 사냥한 것처럼 총을 쏘라고 하자 이를 거절했다는 일화가 전역에 퍼지면서 만들어진 상징적인 캐릭터다. 테디베어를 지금의 모습으로 상품화한 건 독일의 슈타이프Steiff사지만, 국내 브랜드로서 첫선을 보인 건 테디베어 뮤지엄이다. 100년이 넘도록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적 감수성을 탑재한 테디베어 뮤지엄은 지난 2001년 제주에 문을 열었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 경주와 군산, 여수 등 국내 도시뿐 아니라 중국 청두와 하이난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지역의 특색과 콘텐츠를 반영한 테디베어는 각 지점마다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전 연령대가 함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박물관 안에 전시되는 테디베어는 산양모 원단으로 전문 디자이너들이 수작업한 작품이며, 인형들의 의상과 배경이 되는 건물들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만들어진다. 지난해 개관 16주년을 맞이한 테디베어 뮤지엄은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총 12개국, 53개 도시로 여행을 떠난 인형을 콘셉트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110번길 31, 경북 경주시 보문로 280-34
경주교원드림센터,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옛길 1153
델피노리조트 단지 내
teddybearmuseum.com
09:00~19:00(지점마다 상이)

070-4150-2017

wee.enough@gmail.com

Terms of Use

Privacy Policy

(주)위아이너프 | 대표 김현지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2마길 14

개인정보보호책임자 김현지 

사업자번호 439-86-03136 

통신판매업신고 2024-서울서대문-0387

COPYRIGHT  Ⓒ 2024 wee 
ALL RIGHTS RESERVED

(주)위아이너프

대표 김현지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2마길 14
개인정보보호책임자 김현지
사업자번호 439-86-03136
통신판매업신고 2024-서울서대문-0387

Copyright  2024 wee All Rights Reserved

카카오톡 채널 채팅하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