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매거진 , 나다운 삶을 기획하는 가족

아름다운 음을 만들어 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공연 전 그는 한 시간 정도의 연습 시간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이미지, 즉 머릿속의 심상 때문이지요. 그것은 가장 강력하고 정밀하게 연주해야 할 지점에서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말하자면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게 아니지요. 마음으로 연주하는 것입니다.” 피아노를 치는 방법이 아니라 곡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고민했던 그다. 우리는 관찰하고 생각할 시간을 얼마나 갖고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의 아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기다려주고 있나? 아직 말보다는 몸이 앞서는 아이들에게 그림이나 춤은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무언가 만들고 악기를 연주하고 몸을 움직이는 게 아니다. 자기 생각을 표현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모든 아이는 백지상태에 무언가를 그려야 하는 예술가다. 그건 우리가 생전에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만의 유일한 작품일 테다. 그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주고, 계속해서 꿈을 꾸도록 응원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