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전시 <되어 가는 존재들>을 마치고,
wee Vol.37 LIFE RECORDER
붙잡고 싶은 순간이 있나요?
이번 호를 준비하면서 잠자는 블로그를 열었어요. 내가 흘러온 시간이 단어로 문장으로 사진으로 각인된 작은 우주. 까만 밤에 수놓아진 많은 별이 보여요. 비눗방울을 잡으러 뛰어다니던 아이의 얼굴, 어린이집 입학 날 풍경, 주말 아침의 티파티, 자전거 타는 아이 꽁무늬를 쫓아다니는 나, 열나는 아이 곁에서 원고를 쓰던 밤. 아이를 키우는 일상이 쏜살같이 지나가, 흩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있어요. 순간을 아끼는 마음과 더 잘 살고 싶어서 애쓴 시절이. 우리는 함께 컸네요.
아이와 지내는 시간은 유한한 삶이 준 귀한 선물이에요. 아이는 지금 여기를 살라고 우리를 자꾸만 멈춰 세우니까요. 다행히 곁에는 마음만 먹으면 순간의 감정과 이야기를 붙잡아 둘 수 있는 하얀 종이, 채워지지 않은 메모장, 빈 사진첩이 있어요. 내가 겪어낸 것들이 그곳에 남아 오늘의 나를 지켜주고 내일로 나아가게 할 거예요. 사랑을 남기는 봄이 되길 바랍니다.
- 편집장의 글 중에서
wee Vol.38 MY ROLE MODEL
되고 싶은 모습이 있나요?
평소 의미 있게 여긴 단어 20여 개를 종이에 나열했어요. 비교적 덜 중요한 키워드를 신중하게 지워갔죠. 끝까지 살아남은 단어가 시도'와 '다정'이에요. 엄마가 된 이후 삶을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고, 나라는 개인에서 사회로 눈을 돌리게 되었거든요. 이루고 싶은 게 많은 자아와 엄마라는 상황이 상승효과를 일으켜 '용감하고 다정하게'라는 언어를 낳았어요. 누구보다 나에게 자주 말해주고 싶어서 보이는 노트마다 썼어요. 다이어리와 연필에 새겼고,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도 적었죠. 네 살 아이한테도 말했어요. "엄마는 용감하고 다정하게 살 거야. 매거진에 용감하고 다정한 이야기를 모아 세상에 전할 테야."
자주 말했기 때문일까요? 매거진을 만들며 꼭 하나씩 새로운 시도를 했고, 다정한 응원을 담으려 애썼어요. 나도 모르는 사이 잘하는 사람들과 재능의 크기를 비교하는 일이 줄었고, 나에게 맞는 속도로 지속하는 힘이 자라났어요. 그 힘으로 조금 더 멀리 가보고 싶어 졌어요.
가끔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를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되고 싶은 나'를 구체적으로 그려봐요. 내 안의 열망이 길을 보여 줄 거예요. 줌파 라히리의 단편집 《로마 이야기》에 '모든 갈망은 결정이 된다.'는 문장이 나와요.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열망해요.
그리고 갈망은 현실을 결정하죠. 언젠가 되고 싶은 것을 정했다면 올해 하고 싶은 일, 지금 할 수 있는 선택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매일의 작고 큰 바람이 모여 되고 싶은 내가 된다고 믿어요.
맑게 갈망하고 짙게 추구하는 가을이 되길 바랍니다.
- 편집장의 글 중에서
37호 일상을 지키는 기록 미리 보기
38호 되고 싶은 나 미리 보기
37호와 38호를 함께 구매하시는 분들에게 wee 기록노트를 선물로 드립니다(전시 재고 수량에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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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고 싶은 순간이 있나요?
이번 호를 준비하면서 잠자는 블로그를 열었어요. 내가 흘러온 시간이 단어로 문장으로 사진으로 각인된 작은 우주. 까만 밤에 수놓아진 많은 별이 보여요. 비눗방울을 잡으러 뛰어다니던 아이의 얼굴, 어린이집 입학 날 풍경, 주말 아침의 티파티, 자전거 타는 아이 꽁무늬를 쫓아다니는 나, 열나는 아이 곁에서 원고를 쓰던 밤. 아이를 키우는 일상이 쏜살같이 지나가, 흩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있어요. 순간을 아끼는 마음과 더 잘 살고 싶어서 애쓴 시절이. 우리는 함께 컸네요.
아이와 지내는 시간은 유한한 삶이 준 귀한 선물이에요. 아이는 지금 여기를 살라고 우리를 자꾸만 멈춰 세우니까요. 다행히 곁에는 마음만 먹으면 순간의 감정과 이야기를 붙잡아 둘 수 있는 하얀 종이, 채워지지 않은 메모장, 빈 사진첩이 있어요. 내가 겪어낸 것들이 그곳에 남아 오늘의 나를 지켜주고 내일로 나아가게 할 거예요. 사랑을 남기는 봄이 되길 바랍니다.
- 편집장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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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 싶은 모습이 있나요?
평소 의미 있게 여긴 단어 20여 개를 종이에 나열했어요. 비교적 덜 중요한 키워드를 신중하게 지워갔죠. 끝까지 살아남은 단어가 시도'와 '다정'이에요. 엄마가 된 이후 삶을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고, 나라는 개인에서 사회로 눈을 돌리게 되었거든요. 이루고 싶은 게 많은 자아와 엄마라는 상황이 상승효과를 일으켜 '용감하고 다정하게'라는 언어를 낳았어요. 누구보다 나에게 자주 말해주고 싶어서 보이는 노트마다 썼어요. 다이어리와 연필에 새겼고,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도 적었죠. 네 살 아이한테도 말했어요. "엄마는 용감하고 다정하게 살 거야. 매거진에 용감하고 다정한 이야기를 모아 세상에 전할 테야."
자주 말했기 때문일까요? 매거진을 만들며 꼭 하나씩 새로운 시도를 했고, 다정한 응원을 담으려 애썼어요. 나도 모르는 사이 잘하는 사람들과 재능의 크기를 비교하는 일이 줄었고, 나에게 맞는 속도로 지속하는 힘이 자라났어요. 그 힘으로 조금 더 멀리 가보고 싶어 졌어요.
가끔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를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되고 싶은 나'를 구체적으로 그려봐요. 내 안의 열망이 길을 보여 줄 거예요. 줌파 라히리의 단편집 《로마 이야기》에 '모든 갈망은 결정이 된다.'는 문장이 나와요.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열망해요.
그리고 갈망은 현실을 결정하죠. 언젠가 되고 싶은 것을 정했다면 올해 하고 싶은 일, 지금 할 수 있는 선택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매일의 작고 큰 바람이 모여 되고 싶은 내가 된다고 믿어요.
맑게 갈망하고 짙게 추구하는 가을이 되길 바랍니다.
- 편집장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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