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브랜드를 간단하게 소개한 뒤, 본격적으로 워크샵을 시작했어요. 내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깊은 만큼 고민이 많아요. 이런 저런 좋은 말들을 더해 소개하고 싶은데,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는 힘들고 무수히 많은 브랜드들 사이에서 또렷하게 인식되기는 더 어렵죠.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질문이 아닐까요? wee는 네 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나다운 언어를 발견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어요. 대표님들은 내가 브랜드를 설명하며 자주 쓰는 단어와 연상되는 이미지, 우리 브랜드가 시장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 고객의 니즈 등을 포스트잇에 적어 내려깄어요. 혼자서는 힘들지만 제 3자의 시선으로 단어를 분류하면서 조금 더 뾰족하고 분명한 키워드를 찾아봤어요. 그 키워드를 바탕으로 1 페이지의 브랜드 소개서를 써보고 서로에게 선언하는 시간도 가졌죠. 분명 쉽지 않은 시간이고, 워크샵 한 번으로 명확한 답을 찾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러나 끝까지 써내려갔다는 데 의미가 있어요. 이제 시작이니까요. 그 문장이 출발점이 되어 나의 브랜드 언어는 더 깊고 단단해질 거예요. ‘small is big enough’라는 믿음으로 작은 씨앗을 포착하여 나답게 인간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