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BRANDER

따뜻한 유년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숲소리


매일의 작은 시도가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를 만들 거라 생각하며 기록을 남기는 이들이 있다. 서로를 긍정하는 환대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스토리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WEEDI(wee edit)들이다. 특별히 7기부터는 공식 활동 전 weedi program을 진행하여 체계적인 에디팅을 교육받았으며, 커뮤니티 리뷰단에도 함께 하게 되었다. 이번 위브랜더-숲소리는 이들의 노력 어린 결과물이다. 각자의 일상에서 숲소리 원목 교구가 다채롭게 자리 잡고, 아이들은 물론 부모인 위디에게도 따뜻한 추억을 선사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남매의 추억을 담은 숲소리

“엄마, 아가랑 놀아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아기랑 놀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책은 없어요?” 막 태어난 동생과 놀아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예쁜 6세 누나랍니다. 사실 숲소리의 딸랑이를 보고 제일 기뻐한 건 첫째 아이였어요. 드디어 동생과 놀아 줄 방법이 생겼거든요. 받자마자 이리저리 흔들어주었고, 그 모습을 본 둘째는 또 싱글벙글! 두 아이가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둘 낳기를 정말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익숙함에서 찾아낸 아이의 취향

최근 아이가 100일이 다 되어가는데 터미타임에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아 걱정되더라고요. 다 때가 되면 할 거라는 걸 아는 둘째 엄마지만 어느새 초록색 검색창에 ‘터미타임 시기’라고 검색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국민템이라 불리는 장난감을 구비해 보여주었지만, 자극적인 색과 불빛, 움직임에 아이는 놀라서 울음을 터트리곤 했어요. 3-4개월 차에는 겨우 빨간색이 보이고 형태가 조금씩 보이는 시기라는데, 엄마의 조바심이 아이를 두렵게 만든 것 같아 너무 미안했지요. 자극적인 장난감 대신 평소에 누나와 재미있게 놀던 숲소리 딸랑이를 아이 앞에 두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아이가 눈앞에 있는 딸랑이를 보고 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마치 “나 너 알아!”라고 외치는 것 같았죠. 다음날에는 고개를 들어 장난감을 보고 옹알이도 하는 여유까지 생겼어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장난감이 아니라,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 속에서 느끼는 안정감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특히 원목 장난감이 주는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감촉이 아이에게 더 큰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 앞으로도 자주 찾게 되는 장난감이 될 것 같아요.





표현력이 풍부한 아이

딸랑이에 표정이 그려져 있어 더 좋았어요. 요즘 아이가 소리 내어 웃기도 하고 눈물도 흘리며 표정을 배워가는 시기인데, 다양한 표정이 그려진 딸랑이를 더 자주 보여주었어요. 저는 아이가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잘 표현하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해서 아이들의 표현 방식을 항상 존중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답답하더라도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아이에게 보이는 제 표정들도 항상 신경을 쓰고 있어요. 우리는 아이들의 거울이니까요. 아이와 함께 바라보는 이 교구에 아이와 함께 지을 수 있는 표정이 담겨있는 게 너무 좋아요. 언젠가 아이가 더 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때 이 딸랑이를 보며 표정을 따라 하기도 하고 새로운 표정을 만드는 놀이도 하고 싶어요.

첫째 아이는 딸랑이를 보고 구름과 해님이라며 자신의 책상으로 가져가 형태를 따라 그리며 다양한 표현을 하고 있었어요. 둘째에게 맞는 장난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첫째 아이가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세상 속에 있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고 그 세상을 최대한 오랫동안 지켜주고 싶어요.





추억을 담은 장난감

아이의 짙은 향기가 남아있는 것들은 아이가 성장을 해도 쉽사리 손에서 떠나보내기가 어려워요. 5년의 세월을 아이와 함께 보낸 숲소리 교구는 아이의 손길이 담겨 더 부드러운 촉감에 향기도 더 은은해요. 쓸수록 더 멋있어지는 자연의 재료가 주는 매력에 아이와의 추억이 담겨있어 저에게 큰 의미가 되죠. 첫째가 아기 때부터 만지고 입에 넣고 또 누군가 놀아주었던 그 장난감으로 이제는 두 아이가 함께 추억을 담고 있어요. 두 아이의 추억이 담긴 이 장난감이 더 이상 아이들에게 필요가 없어졌을 때 나무 액자에 보관하여 우리의 추억들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요.





“위키에게 아이와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은 무엇인가요?”




BRAND ITEMS
딸랑이 세트 | 48,000원 

(구름 치발기, 원숭이 딸랑이, 미니 딸랑이, 사은품(에코백) 1개)


글 사진  WEEDI 새봄        


다정하고 따뜻하게 세상을 탐색하게 해주는 숲소리                           

첫째 아이가 두 돌 이 안 되었을 무렵 플라스틱 장난감의 쨍한 색감과 과도하게 자극적인 전자음에 신경이 예민해졌어요. 성인인 제가 이 정도라면 작은 것도 크게 받아들이는 아기들은 오죽할까? 라는 생각이 들며 대책을 찾아보았어요. 아기가 플라스틱 블록을 와르르 쏟을 때마다 들리는 가벼운 플라스틱 소리와 그걸 빨아먹는 모습들이 자꾸 신경 쓰일 즈음 숲소리와 처음 만나게 되었지요. 그리고 숲소리와 육아를 함께한 지 어느덧 6년차인 지금은 둘째 아이도 원목 장난감을 즐겨 가지고 놀고 있네요.



원목의 친근한 소리와 감촉


나무가 떨어지거나 부딪힐 때 나는 소리는 귀에 전혀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그 둔탁한 소리가 친근하더라고요. 게다가 오직 원목을 소재로 만드는 숲소리의 제품은 결이 곱고 감촉이 좋다는 점에서 이 세상을 처음 배워가는 아기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은 감각이었어요. 필요 이상의 자극이 난무하는 요즘, 숲소리는 본질의 다정함을 보여주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원목 블록"으로 숲소리를 처음 접하게 되었었는데 귀여운 고사리손으로 눈과 귀를 편하게 해주는 나무 장난감을 잡고 놀던 모습이 5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나요.




따뜻한 웃음꽃이 피는 놀이시간


첫째 아이는 엄마와 놀이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동생이 생기고 난 후로는 엄마와 둘이 보내는 시간이 확연하게 줄어들면서 엄마와 상호작용하는 놀이에 목말라 있었어요. 숲소리 주방놀이 세트 덕분에 오랜만에 역할놀이도 원 없이 해보았어요. 식당에 온 것처럼 주문을 받아 적고 엄마가 자주 해주는 샌드위치를 차리고 꽃 한 송이까지 이용해서 테이블을 꾸미는 딸의 센스에 감동했답니다. 큰 노동이 들어가지 않는 놀이임에도 눈 맞춤을 주고 받으며 웃고 이야기하고 장난치니 그동안 가슴속에 걸려있던 큰 멍울이 조금은 사라지는 것 같아요. (요리하는 딸의 모습을 보면 평소 제가 했던 제스처들이 묻어나와 기특하기도 하면서 늘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돼요^^)



물고 만지며 안전하게 마음껏 탐색해요


19개월인 둘째 아이는 채소와 조리도구를 입에 넣어보고 원목 칼로 야채를 썰어보며 자기만의 탐색을 즐겨요. 찻잔, 소금통, 다양한 원목 도구를 바닥에 떨어뜨리며 소리를 듣고, 서로 부딪히면 어떤지 보며 세상을 배워가는 중이에요. 친환경적인 소재로 만들어졌기에 안심하고 놀이의 흐름이 끊기지 않으면서 아이와의 상호작용에 집중할 수 있으니 엄마인 저도 만족스러워요. 둥근 마감 덕분에 다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요. 게다가 아기가 원목의 여러 가지 색감과 결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은 장난감이 있을까요? 주방놀이 앞에서 '달그락달그락‘, '탕-탕‘ 따스한 분위기의 원목 장난감인데 안전해서 놀이 시간이 더욱 충만한 기분이에요.




사부작사부작 노는 어린아이들의 놀이 시간은 인생에서 몇 년 없는 것 같아요. 원목 장난감은 고맙게도 시간이 지나도 따뜻한 그때의 분위기를 잘 담아주는 소재이죠. 아이들이 컸을 때까지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훗날 손주가 생기면 엄마의 진열대에서 꺼내 주고 싶어요. 우리에게 귀한 이야기가 되고 추억거리가 될 거예요.






BRAND ITEMS

주방놀이-소꿉놀이세트 V2. | 220,000원 


글 사진  WEEDI 윤빈       


숲소리 블록과 자라는 아이


아이와 함께한 놀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놀이가 무엇인가요? 저는 '쌓기 놀이'예요. 첫째가 7개월쯤 되었을 때, 무언가로 잡고 엉덩이를 들썩거리기 시작할 때였거든요. 어느 날 개어둔 수건을 밀며 앞으로 기어가다가 수건이 후드득 떨어졌어요. 그랬더니, 까르르 웃으면서 몇 번이나 반복하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수건 빨래를 하는 날은 수건을 쌓고 무너뜨리며 놀았어요. 이 놀이가 확장되어 자연히 블록과 레고로 이어졌지요.



미소 짓는 숲소리 블록


원목 상자 안에는 따뜻한 나뭇결의 블록들이 들어가 있어요. 동그랗고 네모지고, 딸랑딸랑 소리가 나는 블록은 청각을 자극해요. 웃는 표정이 그려진 블록에도 눈길이 가요. 아이들은 와-하고 바로 쌓기 놀이를 시작해요.

집중하여 앙다문 입, 살짝 긴장된 미간, 조심스럽게 올려놓는 손끝을 바라보며 지금 아이의 몸속 세포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을까 상상해 봐요. 보고 움직이는 섬세한 감각들 안에서 집중력, 소근육, 사고력과 성취감이 모두 조화롭게 쌓여가요. 그러더니 표정 블록을 따라 입꼬리를 올리며 ‘엄마 이것 봐~ 똑같지?’ 하며 신이 났어요. 이번엔 와르르 무너뜨리며 둘이 깔깔깔 웃어요. 바닥으로 데구루루 굴러떨어진 블록도 미소 짓고 있네요. 

이번에는 블록들이 담겨있었던 원목 상자를 뒤집어 퍼즐을 맞추어요. 꼬옥 맞는 홈에 블록을 끼워 넣으며 또 다른 탐구를 해요. 한참 말을 배우는 둘째가 ‘이고는~ 찾아따(찾았다)!’하고, 한참을 달그락거리더니 ‘짜잔~’하고 퍼즐 작품을 보여주네요. 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숲소리 수영장으로 가요! 


첫째는 블록으로 여러가지를 만들어요. 오늘은 수영장을 만들었어요! 이 집은 멋진 이층집이고요, 집 가장 아래 통로에 소리 나는 딸랑이 블록은 자동차가 되었어요. 다리를 따라 건너가면 바로 수영장에 도착해요! 아이가 말해요.

"엄마, 잘 봐~ 여기가 수영장으로 가는 길이야."

"엄마, 이 친구는 수영장에 둥둥~ 떠 있어!"

"엄마, 이 친구는 다이빙을 해볼까~하고 있어!"

블록으로 무수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아이의 상상력이 놀라워요.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블록 같지만, 그 안에 스토리가 담겨 있잖아요. 블록들이 더워서 한참 수영을 했대요. 그러고는 눈을 반짝이며 말해요. '엄마, 이번에는 엄마 차례야. 엄마는 무얼 만들 거야?'




놀이가 쌓여 창의적인 아이가 되길  


유행이 앞서고 하루하루 빠르게 변화하는 요즈음, 고유한 것들이 희미해져 가고 있잖아요. 저는 아이가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며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요. 작은 블록 하나로도 멋진 세상을 그릴 수 있는 아이였으면 좋겠어요. 숲소리 블록으로 수영장을 만들었듯이요! 정해진 틀에서만이 아니라, 창조적인 놀이를 통한 작은 성취들이 쌓여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리라는 믿음을 늘 가지고 있거든요. 한동안은 쌓고 무너뜨리다가, 어느 순간 집을 만들고, 또 마을이 되는 그런 확장된 놀이가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이자 중요한 일이라 생각해요. 숲소리 블록과 함께 자라게 될 날들이 기대돼요.  



숲소리는 안전해요


이제 막 두 돌이 된 둘째는 아직도 장난감을 입에 넣을 때가 있어요. 바로 얼마 전에는, 장난감 자동차 바퀴의 고무가 응가에서 발견되었다니까요. 그래서 여전히 주시해야 하는데, 숲소리 블록을 가지고 놀 때면 안심이 돼요. 원목의 거친 느낌 없이 부드러운 촉감, 식물성 오일, 둥근 모서리로 마감되어 구강기 아이들이 입에 넣어도 안전하죠. 자연스럽고 따스한 나뭇결에서 아이들을 위하는 그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BRAND ITEMS

영유아블록22P | 94,000원 


글 사진  WEEDI 지현       


내 아이의 유년에 남기고 싶은 장난감, 숲소리


엄마가 된 후, 가끔 전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을 떠올려요. 꼭 안고 자던 곰돌이 인형, 종이로 직접 잘라 만든 종이 인형, 언니에게 물려받은 미미 인형. 어렴풋이 그 형태와 촉감이 떠오르긴 하지만 생각해 보면 장난감이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밖에 나가서 흙을 만지고, 주운 나뭇가지로 집을 짓고, 놀이터에서 모래를 쌓던 기억이 더 선명하죠. 그러다 보니 어느 특별한 날, 커다란 인형의 집이라도 선물 받는 날엔 얼마나 행복하던지 말이에요!



내 아이의 유년에 어떤 장난감을 남길까?


요즘 우리 아이들의 장난감은 다른 것 같아요. 어쩌다 한 번 갖는 특별한 놀잇감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일상이 되어버린 거죠. 현란한 불빛과 소리로 무장한 장난감들을 떠올려 보세요. 물론 재미있을 거예요. 알록달록한 색까지 더해져 아이들의 눈을 가장 먼저 사로잡겠죠. 아이의 방에는 그런 장난감들이 수없이 많을 거고요. 그런데 말이에요. 혹시 이런 생각 해 보셨어요?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아이의 장난감을 선택하고 있을까? 만일 재미와 편의만이 유일한 기준이라면 아이의 유년을 함께하는 이 장난감은 아이와 부모에게 어떤 기억을 남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