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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람 그리고 생활의 삼각관계 

에디터  김현지

포토그래퍼   안가람         자료 협조 JAJU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다가 혼수로 장만한 주방 가위에 잠시 시선이 머물렀다.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사이에 때가 껴있고 검정 플라스틱 손잡이에는 연한 금이 가있지만, 세월의 흔적이 깃든 주방 가위의 형태미와 따스함이 아름다웠다. 일상의 평범한 사물이 미적 대상으로 느껴져 마치 하나의 예술품처럼 다가올 때가 있다. 그래서 하잘것없는 것, 사소한 것에서 발견하는 세계의 무게는 결코 녹록지 않다. 사물의 기능적 쓰임새뿐 아니라 그것과 관련된 사적인 기억을 나누는 것. 아마도 자주의 작고 소소한 물건이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생활에 숨결을 불어넣는 물건 

집은 단지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다. 일상적인 편안함을 가지고 풍족한 마음이 오래도록 지속되어야 하는 장소이다.

– 진 웹스터, 《키다리 아저씨》


집은 그 안에 머무는 가족이 행한, 일상의 여러 가지를 담고 있다. 가족은 생활방식에 맞게 집 안의 물건을 고르고, 각각의 사물마다 서로 다른 개성이 있어 목적에 따라 적절한 것을 찾으려 애쓴다. 아이들과 앉아 책을 읽는 소파, 이른 아침 햇볕을 막아주는 커튼, 각종 고지서를 정리하는 수납함 등 단순한 사물 하나로도 생활을 편안하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의 제품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할 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보는 또 다른 시점을 구현해주기도 한다. 사람의 가까운 곳에서 사사로운 순간을 담고 추억을 기록하며 삶으로 스며들기에 그렇다.

‘자주’는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일상에서 익숙한 몸짓이 주는 아름다움에 주목했다

2000년 이마트 해운대 매장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자체 생활 브랜드인 ‘자연주의’로 첫발을 내디뎠다. 인간과 환경이라는 테마로 브랜드의 가치를 위해 제품에 로고를 넣는 대신, 꾸미지 않는 자연스러움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사소한 용도의 사물에서 간결한 디자인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을 찾기가 더 힘들 때가 있다. 이는 자연주의의 구매자들이 ‘이 용도의 제품은 이렇게 단순한 디자인이면 되고, 딱 이 정도 가격이라 좋다’며 만족해하는 이유가 됐다.

리빙 브랜드로 초석을 다진 자연주의는 2012년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디자인을 강화한 자주JAJU로 리뉴얼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형 라이프스타일을 이끌게 된다. 자주는 집 안에 숨어있는 시간과 사람의 흔적에 주목하고 매일 마주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려 노력한다. 작은 일상을 치밀하게 들여다본 제품에서 사용자의 삶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건 당연하다. 몸과 마음이 충족된 소비자들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제품의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고, 소통이 생산과 소비로 이어지는 주거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래서 자주의 물건에는 유독 사람살이의 숨결이 느껴진다.

일상 가까이, 자주


김정해 | 주부
사용 물품 라온 식기

“그릇을 워낙 좋아해서 이런저런 그릇을 소장하고 있지만, 자주의 라온 식기는 데일리 그릇으로 매일 식탁에 오르고 있어요. 날마다 사용하기에 무겁지 않고 적당한 가격이라 구매했죠. 음식은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더 맛깔스럽게 빛날 수 있어요. 라온 식기는 깨끗한 색감과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이라 음식을 더 돋보이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평범한 상차림이지만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게 좋아요. 더 다양한 구성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지만요.”


김유경 | 요리연구가
사용 물품 멀티 포트 3.2L

“면을 삶거나 채소 등을 데칠 일이 많은데요, 멀티포트는 자주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에 끌려 구매하게 되었어요. 부피가 작고 가벼워 부엌에서 자리를 덜 차지하고, 설거지할 때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아 자주 손이 가요. 편리한 점은 유리 뚜껑의 손잡이 부분을 보면 작은 틈이 있어요. 그래서 물이 고이지 않아요. 다른 제품의 경우 나사 부분에 물이 고여 위생적으로 좋지 않거든요. 이런 작은 부분까지 소비자를 배려한 것이 느껴졌어요. 또 물코가 있어 뚜껑을 덮은 채 물을 따라내기도 쉽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채망의 손잡이 부분이 옆으로 있다면, 물기를 제거할 때 좀 더 편할 것 같아요.”


윤희선 | 주부
사용 물품 숨바꼭질 이중 스텐 식판

“알록달록하고 지나치게 유아스러운 캐릭터를 선호하지 않는데, 엄마와 아이의 취향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이라서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가격도 합리적이죠. 보통 스테인리스 식판은 테두리 쪽으로 홈이 파여 있어 사용하다 보면 음식물 찌꺼기가 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 식기는 홈이 파여 있지 않아서 세척하기 편해요. 단순하지만 귀여운 곰 캐릭터가 전체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아이가 밥 먹다가도 한 번씩 쳐다보면서 좋아하더라고요. 밥에 관심이 적은 아이라 이런 요소로 아이가 밥을 먹도록 유도하기 좋았어요. 크기가 커서 오래 쓸 수 있는 점도 장점이죠.”


김홍덕 | 주부
사용 물품 프릴 피그 워싱 누비이불

“빈티지한 분위기에 줄 누빔과 프릴이 더해져 편안하고 사랑스러워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꺼내서 가볍게 덮고 있어요. 부부 침실에서 사용하기도 하고 아이 방 침대 위에 올려두기도 하죠. 얇고 가볍지만 체온을 지켜줄 정도의 두께감이라 사계절 사용하기 좋아요. 뜨거운 물에 쪄서 염색하는 피그먼트 소재라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저처럼 피부가 예민하거나 어린아이들이 사용하기에도 좋은 침구라 생각해요. 다만 취향에 따라 골라 쓰도록 짙은 색도 있으면 좋겠어요. 같은 소재, 같은 컬러감의 패드도 있으면 좋겠고요. 이불 대신 패드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긴 하지만 프릴 때문에 패드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과한 면이 있더라고요.”

자주의 물건으로 채운 

우리 집 

가족의 체온을 담은, 거실 

거실은 가족들이 대화와 휴식, 식사를 할 수 있는 가족 중심의 공간이다. 패브릭 소파가 주는 편안한 착석감은 따듯한 체온을 오래 머물게 하며 지친 몸을 쉬게 하는 휴식처가 된다. 


라운지 테이블 소파 세트 | 가격 미정

매일의 상상, 아이 방 

쉴 새 없이 뛰고 구르고 안고 움직이는 아이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늘 새로운 여행이다. 이불을 돌돌 말거나 이면지를 오려 왕관을 만들고 재활용 상자에 창문을 그려주기만 해도 아이는 금세 놀이에 빠져든다. 편하고 자유로운 옷차림과 가볍고 부드러운 침구는 탐험의 공간에 꼭필요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패턴 아사 면 워싱 차렵 이불S | 6만 9900원

070-4150-2017

wee.enoug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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